스트롱 벤처스 배기홍 대표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입니다. 예전부터 네트워크 중요하다는 말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 시절엔 무작정 많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했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는 저보다 나은(=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로 제 주변을 구성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운이 좋게도 업계에서 이름이 좀 있는 분들도 만나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괜히 우쭐해지기도 했어요. “나 이런 사람도 알아" 하는 마인드가 생긴 것이죠. 문제는 그런 마인드가 지속되면 마치 내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겁니다. 주변에서도 신기해 하니까요.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사실은 속 빈 강정이고, 그런 사람들을 안다는 것과 내가 실제로 그 정도 레벨이 된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경험이었습니다.
아, 그럼에도 네트워크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내 주변을 어떤 사람들로 둘러싸느냐는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일 겁니다. 다만, 운 좋게 훌륭한 네트워크에 속하게 되었다고 해서 그게 내 본모습이라는 걸 착각하지는 말자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이 뿜어내는 빛을 내 것인 양 혼동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자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된 내용인데요. 빛나 보이려 애쓰지 말자는 겁니다. 적절한 자기 PR은 중요하지만, 자신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것과 멋져 보이려 애쓰는 건 다릅니다. 진짜 빛이 나는 사람은 조용히 있어도 존재감이 드러납니다. 그런 사람들은 주로 주변에서 알아서 칭송을 해주기 때문이죠. 제가 항상 다짐하는 겁니다. 빛나 보이려 애쓰지 말자.
Q.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