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의 욕구

에필로그 아빠
2022년 11월 16일
<p><b>“일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b> 얼마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제가 던진 질문입니다. 그 분은 본인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저는 일을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술 먹다가 대놓고 물어봤습니다.</p><p><br></p><p>그 분은 이 질문을 듣고는 살짝 민망한듯 머뭇거리며 답했습니다.</p><p><b><i>“저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i></b></p><p><br></p><p>누군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사실 낯간지럽기도 하고, 무슨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구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웃었습니다. <b>저도 똑같거든요.</b> 이는 <a href="https://epilogue.world/curation/original/51?from=internal_link" target="_blank"><font color="#ed6f63"><u>다른 글</u></font></a>에서 언급한 목적의식(소명)과도 관련되어 있는데, 이건 추후 더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p><p><br></p><p><b>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b>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게 정말 진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멋있어 보이려고 가식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p><p>저는 전자에 해당합니다<span style="font-size: 12px;">(아마?)</span>. 저는 진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거든요. 작은 목표로는 주변 사람들, 나아가 제가 속한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고, 크게는 이 세상이 더 나아지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p><p><br></p><p>그란데 말입니다.</p><p>제가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제가 매우 고상하고 도덕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span style="font-size: 12px;">(슬프게도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span>. <b>그보다는 제가 가진 이기심 때문입니다.</b></p><p><br></p><p><b>##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b></p><p>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아시나요? 꽤 유명한 이론이라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드리면 <b>인간에게는 다섯 단계의 욕구가 있다는 이론</b>입니다. 인간의 욕구는 피라미드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하위 단계(1단계)의 욕구부터 충족되어야 그 위에 있는 욕구를 향해 움직인다고 해요. 그 다섯 단계란 이렇습니다 :</p><p><br></p><p><b>1단계 : 생리적 욕구.</b>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따뜻한 거주 공간에 살고자 하는 것, 배를 채우고 싶어 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p><p><b>2단계 : 안전 욕구. </b>신체 또는 감정이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욕구입니다. 매슬로우는 이 욕구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어떤 사람이 극도로, 또 상시적으로 안전을 추구한다면 그런 인물이야말로 안전만을 위해서 삶을 영위한다고 할 수 있다.”</p><p><b>3단계 : 사회적 욕구.</b> 소속감과 애정에 대한 욕구를 말합니다. 어떤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에 욕구가 여기에 해당되죠. 연인 간의 사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p><p><b>4단계 : 존경 욕구.</b> 어디엔가 소속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이제 사람은 그보다 더한 것을 원하게 됩니다. 단순히 한 구성원이 아닌, 집단 내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인 것이죠.</p><p><b>5단계 : 자아실현 욕구.</b>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뤄내려는 욕구입니다. 계속해서 발전을 하려 하고, 내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아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것이죠.</p><p><br></p><p><b>##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b></p><p>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내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고 싶다는 저의 목표는 이 <b>다섯 번째의 욕구</b>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걸 이기심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세상을 만들었을 때 저의 자아가 실현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b>제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죠.</b></p><p><br></p><p>그래서 저와 대화를 나눴던 그 분은, 만약 내가 가진 모든 걸 버린 채 오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솔직히 아니라고 하더군요. 진정으로 이타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그렇게 할 수 있겠죠. <b>하지만 저나 그 분이나 이타성보다는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인 것입니다.</b></p><p><br></p><p>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릴 때 저는 이런 목표를 가진 저 자신을 보고 ‘아~ 나는 정말 고상하고 정의로운 사람인가봐~’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자아실현 욕구를 저만의 방법으로 풀고자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물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요!</p><p><br></p><p>

















</p><p><b>나는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나요.</b> 나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요. 일을 왜 하나요? 열심히 한다면 왜 열심히 하나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열심히 하나요? 어느 곳에 내 시간과 노력을 쏟나요? 그 이유는? 어떤 욕구를 위한 것인가요?</p>

“일을 왜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얼마 전 지인과 대화를 나누며 제가 던진 질문입니다. 그 분은 본인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저는 일을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술 먹다가 대놓고 물어봤습니다.


그 분은 이 질문을 듣고는 살짝 민망한듯 머뭇거리며 답했습니다.

“저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누군가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사실 낯간지럽기도 하고, 무슨 그런 순진한 생각을 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구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웃었습니다. 저도 똑같거든요. 이는 다른 글에서 언급한 목적의식(소명)과도 관련되어 있는데, 이건 추후 더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게 정말 진심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멋있어 보이려고 가식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자에 해당합니다(아마?). 저는 진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거든요. 작은 목표로는 주변 사람들, 나아가 제가 속한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고, 크게는 이 세상이 더 나아지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란데 말입니다.

제가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은 결코 제가 매우 고상하고 도덕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슬프게도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제가 가진 이기심 때문입니다.


##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을 아시나요? 꽤 유명한 이론이라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히 설명드리면 인간에게는 다섯 단계의 욕구가 있다는 이론입니다. 인간의 욕구는 피라미드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하위 단계(1단계)의 욕구부터 충족되어야 그 위에 있는 욕구를 향해 움직인다고 해요. 그 다섯 단계란 이렇습니다 :


1단계 : 생리적 욕구.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따뜻한 거주 공간에 살고자 하는 것, 배를 채우고 싶어 하는 것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2단계 : 안전 욕구. 신체 또는 감정이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되고 안전해지기를 바라는 욕구입니다. 매슬로우는 이 욕구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어떤 사람이 극도로, 또 상시적으로 안전을 추구한다면 그런 인물이야말로 안전만을 위해서 삶을 영위한다고 할 수 있다.”

3단계 : 사회적 욕구. 소속감과 애정에 대한 욕구를 말합니다. 어떤 집단에 속하고 싶어하거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정에 욕구가 여기에 해당되죠. 연인 간의 사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4단계 : 존경 욕구. 어디엔가 소속되고자 하는 사회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이 되면, 이제 사람은 그보다 더한 것을 원하게 됩니다. 단순히 한 구성원이 아닌, 집단 내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인 것이죠.

5단계 : 자아실현 욕구. 자신이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하고 이뤄내려는 욕구입니다. 계속해서 발전을 하려 하고, 내가 가진 잠재력을 발휘하여 자아를 완성시키고자 하는 것이죠.


##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내가 속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고 싶다는 저의 목표는 이 다섯 번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걸 이기심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세상을 만들었을 때 저의 자아가 실현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제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와 대화를 나눴던 그 분은, 만약 내가 가진 모든 걸 버린 채 오직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가 하면 그건 솔직히 아니라고 하더군요. 진정으로 이타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그렇게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저나 그 분이나 이타성보다는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인 것입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어릴 때 저는 이런 목표를 가진 저 자신을 보고 ‘아~ 나는 정말 고상하고 정의로운 사람인가봐~’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자아실현 욕구를 저만의 방법으로 풀고자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죠. 물론 그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요!


나는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나요. 나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요. 일을 왜 하나요? 열심히 한다면 왜 열심히 하나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을 열심히 하나요? 어느 곳에 내 시간과 노력을 쏟나요? 그 이유는? 어떤 욕구를 위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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